北 남북 합의문 임의로 손질해 발표

입력 2018.01.10 17:36 | 수정 2018.01.10 17:41


北 남북 합의한 공동보도문 손질해 발표... '참관단' 단어 임의로 빼



북한 매체의 남북 고위급 회담 보도에서 ‘참관단’이 빠진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평양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새벽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사실을 알리면서 남북 공동보도문 전문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매체가 공개한 공동보도문에선 북측의 평창 파견 관련 문구에 ‘참관단’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었다.

9일 남북이 합의해 발표한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1항에는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9일 밤 회담 종결회의에서 우리 측에 앞서 북측 공동보도문을 낭독할 때도 참관단이라는 표현은 담겨 있었다. 참관단 파견은 회담에서 리 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통해 먼저 제안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10일 새벽부터 나온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에는 ‘북측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하략)’라며 ‘참관단’을 명시하지 않았다.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우리측이 발표한 전문엔 ‘참관단’이라는 단어가 명시돼 있다. /윤희훈 기자
북한 매체가 북측 공동보도문 보도 내용에서 ‘참관단’을 뺀 것과 관련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가 공동보도문 보도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는 게 가장 유력한 해석이다. 회담 이후 북한이 내부 검토를 통해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참관단 파견을 알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정부도 이날 오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공동보도문에 ‘참관단’이라는 단어가 빠진 점을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추후 계기에 ‘참관단’이라는 문구가 보도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북측에 문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