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여 '통찰 제시' 야 '자화자찬'

입력 2018.01.10 14:12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권은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대한민국에 제시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신년사에 담긴 국정 운영 방향에 적극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에 전력을 다해왔다"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국회 개헌안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 10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같은 당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신년 기자회견"이라며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대국민, 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개정을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좌파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국회 헌법개정자문위원회의 (개헌 보고서) 내용을 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나라의 틀을 바꾼다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개헌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설익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 민생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지지층만을 향한 러브레터만 보내는 대통령의 신년사는 새해 벽두 국민들의 한숨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민은 보여주기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며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노력이 쇼통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의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시기와 속도를 무시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이 국민들에게 떠넘겨지는 등 결국 과유불급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중단, 위안부 재협상 등과 관련해선 결국 출구 전략만 있었을 뿐 대선 공약파기가 분명하다"며 "문 대통령의 국민, 언론과의 소통이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선주 바른정당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촛불'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최저임금 문제 등 국민이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려움을 직시하고, 정권 초기의 오판을 바로잡는 노력이 2년차 정부에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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