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안부 합의, 충분히 만족할 수 없어도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안 발표한 것"

입력 2018.01.10 10:43 | 수정 2018.01.10 11:46

"지난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방식 잘못 됐다”
“10억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사용한다면 바람직”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 대책과 관련해 "만족할 수 있겠나"라면서 "앞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합의를 했던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인 방안을 정부가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합의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면 왜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위안부 문제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피해자 보상 차원에서 내놓은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합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그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갈 때 할머니들도 피해를 용서하고 일본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게 완전한 해결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정부 간 피해자를 배제하고 조건과 조건을 주고 받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는건 아니다"라면서 "지난 정부가 요구 조건을 주고 받으며 피해자를 배제하고 문제해결 도모 한 것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내놓은 10억엔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할머니들과 앞으로 협의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그 돈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일본과 할머니들 시민단체들이 동의한다면 그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겠다"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지금까지 천명해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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