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모,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새해 선물은 '탈북'"

    입력 : 2018.01.10 10:11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평북 신의주 인근 황금평/조선DB

    북한 주민 사이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새해 선물은 탈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 일부 북한 주민 사이에서 자식들에게 탈북 비용을 마련해 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인터뷰에서 “강이 얼어붙으면서 걸어서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체제에 불만을 가진 젊은이들은 강을 건너 탈북하는데 드는 비용을 부모들이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젊은 세대는 강을 건널 때 국경경비대에 줄 뇌물 비용을 부모에게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요즘 젊은이들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주는 것 아닌가’라며 대놓고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만 높다면 아이들이라도 자유로운 세계(한국)에 보내고 싶은 것이 대부분 부모 심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을 체포해 강제송환하지 않는다면 여기(북한)에 남아있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과거 탈북자를 ‘민족반역자’라며 총살을 할 때에도 탈북행렬이 줄을 이었는데 교화형 몇년으로 탈북을 완전히 막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새해 들어 국경 인근을 탈북하려다 체포된 북한 주민이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한 소식통은 “이미 강을 건너 탈북했다 중국에서 체포돼 되돌아오는 주민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이 압록강을 건너기도 전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기관들이 주민들의 탈북 사실을 먼저 공개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며 “하지만 이번 탈북 사건들은 인민반을 통해 먼저 공개했는데 국경 방비가 철통같으니 아예 압록강을 건널 엄두도 내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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