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남북대화 환영...비핵화 압박은 유지"

입력 2018.01.10 07:23 | 수정 2018.04.03 08:42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대표단이 참가키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남북 대화 의미를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과 성공적인 개최로 제한하며 비핵화에 관한 최대의 압박 기조 유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의 최근 대화 신호를 성급히 신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비핵화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평창 겨울 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보장하기 위해 열린 남북 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려는 한국 관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노어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듯이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통령의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NSC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백악관 선임 고문이자 장녀인 이방카를 고위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전한 바 있다. 미 정부가 고위 대표단 명단을 최종 조율하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두 정상이 통화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최대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갑작스러운 대화 제스처가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술책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협상에 관한 한 그동안 북한의 행적을 냉정히 보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성 있는 제스처인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말대로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의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교적 옵션은 여전히 실행 가능하고 열려 있으며,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평화적인 길을 찾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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