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작원 중국내 거점 칠보산 호텔 폐쇄

입력 2018.01.10 03:08

北기업·식당 폐쇄시한 만료
해킹부대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해외 북한 기업 및 식당의 폐쇄 시한인 9일 중국 내 대표적 북한 호텔인 랴오닝성 선양의 칠보산호텔이 폐쇄됐다. 이 호텔은 북한이 해외에 세운 유일한 고급 호텔로, 북한의 중국 내 공작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호텔 측은 이날 정문에 "선양시 공상행정관리국의 폐쇄 요구 통지에 따라 오늘부터 공식 폐쇄를 결정했다"며 "호텔의 모든 경영활동도 중단한다"는 칠보산호텔유한공사 명의의 공고문을 붙였다. 앞서 오전에는 '칠보산호텔'이라고 쓰인 간판을 철거했다.

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북한 호텔인 칠보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왼쪽 사진).
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북한 호텔인 칠보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왼쪽 사진). 칠보산호텔은 이날 호텔 정문에‘공식 폐쇄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독자제공
이 호텔은 조선류경경제교류사라는 북한 기업이 지분의 70%를,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단둥훙샹은 2016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혐의로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중국의 무역회사다. 이 회사의 마샤오훙 회장이 칠보산호텔의 부회장이었다.

칠보산호텔은 북한 공작원들의 중국 내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부대인 '121국'이 호텔 안에 사무실을 두고, 한국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 등을 감행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호텔이 끝내 폐쇄된 것은 북한 측 지분을 매입할 만한 중국 측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양 중심가인 시타거리에 있는 9개 북한 식당 중 모란관, 능라도, 동명관, 평양무지개식당 등 대부분의 식당도 이날 문을 닫았다. 북한이 100%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의 해당화 식당도 가게 현관에 '今日休息(금일휴식)'이라고 써 붙이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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