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최룡해 평창 오나

    입력 : 2018.01.10 03:04 | 수정 : 2018.01.10 07:50

    [남북 고위급 회담]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
    최룡해는 대북제재 리스트 포함… 방문 허가땐 국제공조 균열 우려

    김여정(왼쪽), 최룡해
    김여정(왼쪽), 최룡해
    북측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실세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경기장 안팎에서 남측 고위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룡해는 김정은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 2인자로 불려왔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때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북한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2015년 사망)과 함께 방남(訪南)해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났었다.

    황병서는 최근 숙청에 가까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평창올림픽 파견은 힘들 것으로 추정된다. 고위급 대표단으로 천안함 폭침 배후이자 북한 대남 총책인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통일부 격) 부장도 거론된다. 하지만 평화 공세를 이어가는 북한 입장에선 논란이 되는 인사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룡해와 김영철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 이후 우리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이들이 남한에 오면 국제 대북 제재 공조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제재 대상 인사는 국내 금융거래가 금지된 것이지 국내 출입 제한을 받는 게 아니다"고 하면서도 이들 방남 가능성엔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파격적으로 김여정이 대표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여정은 국제 제재 대상이 아니다. 김여정은 최근 노동당 행사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나타나는 등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김여정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동시에 오면 둘 간의 만남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만 북한 전문가들은 "김일성 일가인 백두 혈통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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