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평창 공세… 깜짝놀랄 규모 대표단 온다

조선일보
  • 판문점=공동취재단
  • 이용수 기자
    입력 2018.01.10 03:15 | 수정 2018.01.10 07:48

    리선권 "核·미사일은 철두철미하게 미국 겨냥한 것"
    南이 비핵화 꺼내자 "좋게했는데 마무리 개운찮다"

    어제 판문점 南北 고위급회담

    남북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 당국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공식 합의했다. 북한은 선수단 외에도 고위급 대표단, 응원단, 참관단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올림픽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했다.

    양측은 군사 당국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북측은 회담 말미에 우리 언론의 북핵 관련 보도에 대해 "핵은 철두철미하게 미국을 겨냥한 건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좋게 (회담)했는데 마무리가 개운치 않게 됐다"고 하기도 했다.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기 위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기 위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양측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총 8개 단체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양측은 이날 8차례에 걸쳐 총 264분 동안 얼굴을 맞댄 끝에 북한 대표단 평창 파견과 회담 개최 등 3개 항의 공동 보도문에 합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기조연설에서 북측에 "선수단을 가능한 한 많이 파견해 달라"며 개·폐막식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단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리선권은 "공동 입장 등에 대해 긍정 검토하겠다"며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참관단, 기자단을 보내겠다"고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파견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 3개항
    남북은 또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자"며 군사 당국 회담 개최에도 합의했다. 이는 정부가 작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따라 북에 제안했던 것이다. 양측은 또 "남북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 민족이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후속 고위급 회담과 함께 분야별 회담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우리 측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작년 7월에 이어 재차 제의했지만 공동 보도문에 반영되지 못했다. 우리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br>
    하지만 리선권은 종결회의에서 비핵화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북측은 이 밖에도 한·미 훈련과 미 전략 자산 전개 문제를 포함한 몇 가지 정치·군사적 문제들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회담 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측면이 있다. 구체적인 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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