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뒤집어쓴 마카롱… 우리 입맛에 딱이네!

입력 2018.01.10 03:02

인절미 활용한 디저트 인기… 구수한 맛 좋아하는 한국인 선호

인절미를 끼워 넣은‘인절미 마카롱’.
인절미를 끼워 넣은‘인절미 마카롱’. /@b_b_macaron 인스타그램
노란 콩가루를 뒤집어쓴 동글동글한 디저트다. 언뜻 보면 영락없는 인절미인데 씹으면 바삭하고 달콤하게 부서진다. 프랑스에서 온 디저트 마카롱이다. 마카롱 안에 가나슈(ganache·초콜릿·딸기·홍차·장미수를 섞어 만드는 크림) 대신 쫄깃 말랑한 인절미가 들어 있다. 요즘 인기 끄는 '인절미 마카롱'이다.

마카롱처럼 프랑스 과자 다쿠아즈에 가나슈 대신 인절미를 끼워넣은 '인절미 다쿠아즈', 잘게 썬 인절미를 반죽에 섞어 넣고 오븐에 구워 콩가루를 뿌린 '인절미 쿠키'와 '인절미빵', 얇고 바삭바삭한 반죽 '파이지'와 얇게 편 인절미를 함께 말아 구운 '인절미 크루아상', 이탈리아 디저트 티라미수 밑에 인절미를 얇게 깐 '인절미 티라미수' 등 인절미를 활용한 디저트와 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절미 디저트에서 힌트를 얻은 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인절미 치즈 치킨'도 내놓았다. 이 메뉴를 주문하면 얇게 편 인절미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빚어 튀긴 '인절미 치즈볼'이 치킨과 함께 나온다. 딸려 나오는 콩고물은 인절미 치즈볼용이지만 치킨을 찍어 먹으면 느끼함이 한결 덜하면서 구수하다.

디저트업계에서는 인절미 디저트와 빵이 등장하는 것을 매우 한국적인 현상으로 본다. 음식평론가 강지영씨는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인절미를 넣은 디저트가 딱 맞는다"고 했다. 서양 사람들이 부드럽거나 바삭한 식감은 선호하지만,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음식은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 떡이 없기 때문이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서양 디저트에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까지 가미됐으니 한국인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강지영씨는 "인절미를 응용한 디저트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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