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통신선 복원 시점 놓고도 충돌... 리선권 “최고 수령 결심으로 3일 개통”

    입력 : 2018.01.09 23:04 | 수정 : 2018.01.10 07:50

    리선권(왼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에서 군 통신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선 서해 군통신선 복원 시점을 놓고 양측 간 충돌 상황이 빚어졌다.

    고위급 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저녁 8시 8분부터 시작한 종결회의에서 “지금 남측 언론은 오늘에야 비로서 우리가 서해 군통신선을 가동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매우 잘못됐다. (서해 군통신선은) 지난 3일 우리 최고 수령의 결심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재가동됐다”고 주장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남측에서 알지 못했고 오늘에야 비로소 알고 통화가 성사된 것”이라면서 “오늘까지 (통신선을) 열지 않았다고 보도된 데 대해 당장 취소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 사이에 불신을 야기시키고 반목을 조장시키는 이런 행위가 철저히 근절되도록 남측 당국이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에 개통이 됐다면) 아마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3일에 개통했다는 것을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측 군사 당국에선 매일 아침 시험통화를 하는데 (그동안) 신호가 안잡혔다. 그래서 우리측에선 개통이 안된걸로 현재까지 알고 있었다”면서 “오늘 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이 개통됐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니까 그제서야 (복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은 “3일 15시부터 군통신 열었다는 거는 제가 군부에 오래 종사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는 내용”이라며 “오늘 남측에서 움직여서 비로서 연결된 거다. 남측에서 선로가 붕괴됐다거나 기타 이후의 사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군 통신선이) 왜 그랬는지는 우리측 나름대로 파악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남북 군사당국간 전화 통로를 통해 무엇 때문에 통화가 안됐는지 확인해서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열지 않고 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북에서 오늘 연 것처럼 여론을 하니까 당사자인 우리로선 얼마나 유감이겠느냐”며 “(남측이 원인을) 자체로 찾아본 후에 ‘아 이건 뭐 때문에 이랬다’하고 후에 언론에 보도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단장(리 위원장)의 말씀 취지를 잘 알았다”며 “서로 양측이 하나하나 짚으면서 노력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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