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비핵화' 언급에 짜증 "핵무기는 미국 겨냥.. 남북 문제 아니다"

    입력 : 2018.01.09 21:46 | 수정 : 2018.01.09 23:22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오른쪽)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9일 회담을 마치고 평화의집을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9일 남측 대표단의 비핵화 언급에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남측의 입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 종결회의에서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치 않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무엇 때문에 이런 소리를 돌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문제 나와서 말인데 우리가 보유한 원자탄·수소탄·대륙간 탄도 로켓을 비롯한 모든 최첨단 전략 무기는 철두철미하게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우리 동족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북남 사이 관계 아닌 이 문제를 왜 북남 사이에 박아 넣고 또 여론을 흘리게 하고 불미스러운 처사를 빚어내는가”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을 마치고 북측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이 ‘비핵화는 오늘 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나’라고 질문하자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비핵화와 관련한 북측 입장’을 되묻자 리 위원장은 “또 어떻게 오도하려고 하느냐”면서 “후에 기회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앞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전했다.

    천해성 차관에 따르면 기조발언에서 비핵화를 언급했을 때 북측은 문제를 삼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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