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중국에 시장개방 확대 촉구…"대신 중국의 유럽투자 막지 않겠다"

    입력 : 2018.01.09 19:33

    중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대가로 중국의 유럽 투자에 대한 프랑스의 제재를 거두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중국을 국빈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리지트 여사와 사진을 찍고 있다. / 신화통신 제공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소호3Q’에서 연설을 통해 “프랑스와 중국은 불균형적이고 불만족스러운 무역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없다면 양국이 무역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당연한 절차일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대신 양쪽 모두 시장을 개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동행하는 방중 사절단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명을 기업인으로 꾸려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300억유로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들 경제대표단은 프랑스전력청(EDF), 원자력그룹 ‘아레바’와 같은 에너지 회사부터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아코르호텔그룹’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방중 첫날인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이 자국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을 규제하고 프랑스 기업이 중국의 유럽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는 현 상황이 유지되면 양쪽 국가에 손해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번 방중을 통해 상징적인 결과 그 이상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레바는 현재 원자력 재처리 공장 설립을 위한 중국과의 상업적 거래를 앞두고 있으며,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는 소비자신용 부문의 중국 파트너와 합작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소호3Q에서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피브스’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계약을 체결했다. 징둥닷컴은 향후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식품 및 럭셔리 제품 공급을 위해 프랑스에 물류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징둥닷컴은 앞으로 2년간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레미 마틴’ 꼬냑, ‘에비앙’ 생수 등 20억유로 상당의 프랑스 제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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