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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대작

마약왕부터 윤식당까지… 장르 초월한 기대작 총 망라

  • 글/구성 : 섹션편집팀 이수진

    입력 : 2018.01.12 04:00 | 수정 : 2018.01.12 18:20

    삶을 다채롭게 할 2018년의 볼거리는?

    각종 시상식 사이에서 새해 타종식을 스치듯 본 게 방금인 것 같은데 어영부영 2018년에서 일주일이 훅 지나가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1년이라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이 세상에 눈여겨 볼 신기한 뭔가가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빨라지는 세월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우리는 늘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영화나 방송이다. 갈수록 참신한 소재로 대중의 눈길을 잡아 끄는 영화와 방송 등에 적당히 빠져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아우르는, 2018년 기대되는 콘텐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앞으로의 1년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콘텐츠 리스트를 미리 채워 넣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2018년의 기대작들을 장르 가리지 않고 모아보았다.


    고현정이 오랜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흙수저 출신의 스타변호사 역을 맡아, 금수저 범죄자들을 상대로 분투를 벌일 모양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었던 이진욱도 모처럼 드라마에 출연한다. 강력팀 형사로 변신한 이진욱은 아마도 고현정의 특급 도우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떤 모습으로 맞아들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주인공과 상대할 금수저 라인의 선두는 신성록이 맡았다. 이미 '별에서 온 그대'에서 악역으로 본인의 필모에 한 획을 그었던 신성록이 이번에 또다시 악마적 악역을 맡아 그만의 장기를 뽐낼 예정이다. 그 밖에 봉태규, 박기웅, 정은채 등 주연급 배우들이 기꺼이 '리턴'의 한배를 탔다. 첫방송은 1월 17일이다.

    '리턴' 1차 티저예고편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를 연이어 내놓은 김은숙 작가가 숨 가쁘게 차기작 '미스터 선샤인'을 내놓는다. 이번에 김은숙의 작품 속에서 연기하게 될 행운아는 이병헌이 낙점되었다. 상대역은 대한민국의 온갖 신인상을 쓸어담다시피 하는 김태리다.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20년인지라 주인공 캐스팅에 약간 우려하는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배우들의 연기력을 좀 믿어보면 어떤 '케미스트리'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김은숙 작가, 이병헌, 김태리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 포털사이트에 '미스터 선샤인'의 줄거리로 소개된 내용이다. 꽤 이색적인 소재인데, '도깨비'로도 성공한 김은숙 작가이니 걱정보다는 궁금함이 더 크다. 유연석과 변요한, 조우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잇따라 합류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기만 한다. 김은숙의 필력은 '미스터 선샤인'도 성공시킬 것인가.


    김은숙과 이름도 비슷한 김은희 작가 역시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다. 출세작 '시그널' 이후 차기작을 드디어 2018년에 내놓는다.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 '킹덤'은 무척 희한한 소재를 다룬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한다'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역병이라 함은 '좀비'일 가능성이 크다. '킹덤'은 조선판 '사극 좀비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무척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다. 물론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다. 이 콘텐츠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유효한 성과를 낼 지는 현재로선 예측 불가다. 하지만 왠지, 김은희 작가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제 마블 유니버스 소속의 영화들이 발표되는 건 전세계 영화계를 아우르는 이벤트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의 공식예고편이 발표된 날, 각종 커뮤니티가 술렁였을 정도다. 예고편의 토막 영상들로 만든 'gif' 파일이 넘쳐난 것도 당연했다.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공식 예고편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인 '인피니티 워'에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이룬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한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간판 히어로들 중 누군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죽음을 맞는다 하니 '덕후'들은 조마조마하다. 어쨌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는 마블의 영웅들이 마침내 점차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따라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누군가와 이별을 할 것 같은 불안함도 공존한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가 2018년 기대작 중 하나로 한국작품으론 유일하게 '염력'을 뽑았다. 이것은 연상호 감독의 전작 '부산행'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워낙 드높은 탓이 크다. '부산행'으로 졸지에 좀비물의 거장으로 떠오른 연상호 감독이 차기작에서는 '염력'을 다룬다고 하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 '염력' 스틸
    평범한 은행원에게 생긴 능력.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게 하는 '염력'이 생겼다. 평범한 남자에게 초능력이 생겼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은 고요한 대한민국의 일상에 어떤 판타지를 가져다줄지, 어서 그 현장을 목격하고 싶다.
    영화 '염력' 메인예고편

    '흥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소설 중 하나인 흥부전의 탄생비화를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작자미상으로 알려져 있는 흥부전을 쓴 자가 바로 '흥부'라는 기발한 설정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니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덧붙여졌다.

    영화 '흥부'
    김주혁은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졌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만큼 여러 편의 영화에 참여하고 있었다. '흥부' 말고도 '독전'이라는 영화가 김주혁의 유작으로 대기중이다. 느닷없이 세상과 이별해야 했던 김주혁이란 훌륭한 배우의 연기를 앞으로 두 작품이나 더 볼 수 있다는 건, 충격적 죽음으로 인한 황망함 가운데서도 다행스러운 일일 수 있겠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다음으로 선택한 건 '마약왕'이었다. 70년대 밀수꾼 이두삼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온갖 밀수에 가담했던 이두삼은 마약 제조에까지 손을 대면서 부와 권력의 세계에 빠져들고 파멸에 이른다.

    영화 '마약왕' 스틸

    '내부자들'을 만들었던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마약왕'은 송강호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순 2018년 기대작 중 제일 선두에 서게 되었다. 우민호 감독은, 70년대 실제 존재했던 몇몇 마약 유통업자들을 모델로 유신정권 하에서 '마약왕'이라 불렸던 한국형 악인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송강호의 몸을 빌어 태어나는 악인 이두삼은 어떤 악행으로 관객들을 질리게 할 것인가. 우민호 감독이 그린 대한민국의 속살이 또다시 공개될 모양이다.


    꽤 오래전부터 기대작이었던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드디어 올해 개봉할 것인가. '인랑'은 '공각기동대'를 만들었던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쓰고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감독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충성스러운 마니아가 많은 작품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걸작으로 칭송받는 영화다.

    이 영화를 김지운 감독이 실사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은 많은 '덕후'들에게는 그야말로 심장 떨리는 희소식이었다. 게다가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줄줄이 참여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영화는 근 미래에서 벌어지는 '반통일 테러단체' 와 '경찰 특수조직 특기대'와의 갈등과 대결 등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하니, 김지운 감독의 첫 SF 액션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 하겠다.


    작년 예능분야에서 가장 도드라진 존재감을 뽐낸 '윤식당'이 새해가 되자마자 '윤식당 2'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작은 섬, 그 안의 소도시 가라치코에서 한식당을 열었다. 주 메뉴도 비빔밥으로 바꿔주었다 한다. 멤버는 알바생 신구 대신 박서준이 투입됐고 나머지는 그대로. 첫방송 시청률이 무려 14.1%다.

    손만 대면 기대 이상의 시청률로 늘 화제의 중심이 되는 나영석의 예능 프로그램이 올해에도 승승장구할 모양이다. 그 누구하나 웃기는 사람이 없어, 심지어 윤여정도 인터뷰에서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윤식당'은 제법 심심한 예능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금요일 저녁 '윤식당'을 보며 휴식을 취한다. 그러니까 '윤식당'은 사람들에게 웃음이 아니라 휴식을 준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싶은 욕구와 더불어 휴식이 아주 많이 필요한 것 같다.

    tvN '윤식당 2'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올해도 먹힐 것인가. 국민이 직접 아이돌을 뽑는다는 컨셉으로 진행한 이 시리즈는 매번 어마어마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가요계에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그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그룹이었다.

    Mnet '프로듀스 48'

    올해는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손을 잡고 '프로듀스 48'을 내놓게 되었는데 일본 걸그룹인 AKB48를 만들어낸 시스템을 도입한다. 일명 극장형 아이돌인데, 주로 극장에서 활동하는 AKB48식 모델과 프로듀스식 모델을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오디션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프로듀스 48' 역시 기어이 성공시킬 것인지, Mnet의 내공과 운은 어디까지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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