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2020년 미 대선 출마설…트럼프와 맞붙나

입력 2018.01.09 10:20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2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

윈프리는 이달 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받았다. 윈프리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에 동참하는 의미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시상식을 지켜보는 모든 여성이 새날이 밝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길 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윈프리는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항하는 ‘타임스 업(Time’s Up·남성의 독점 시대는 끝났다)’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이런 내용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시상식이 끝난 후 윈프리의 이 발언을 대선 출마 가능성으로 해석한 의견과 기대가 쏟아졌다.


오프라 윈프리가 2018년 1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 드밀 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NBC
미국 CNN은 8일 윈프리의 지인을 인용해 “윈프리가 대통령 출마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윈프리의 친구들이 출마를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오프라의 수상 소감은 우연이 아니었으며, 윈프리는 명성도 있고 돈도 있고 대선 출마를 위한 그럴듯한 메시지도 갖고 있다”고 했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윈프리가 수상 소감을 통해 로켓을 발사했다. 윈프리가 대통령에 출마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한 NBC는 시상식이 끝난 직후 트위터에 윈프리의 수상 장면과 함께 “우리의 미래 대통령을 향해 오직 존경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미디어의) 편향이 너무나 명백하다. 미디어가 이를 숨기는 것조차 포기했다”는 글을 올리며 NBC를 비판했다.

윈프리는 2008년 미 대선 때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윈프리는 클린턴 지지 연설을 하며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윈프리를 ‘세상을 바꾼 여성 개척자’ 46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윈프리가 여성 최초로 본인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윈프리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CBS에서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