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대표는 '이념 상극'… 안철수·유승민 비슷

입력 2018.01.09 03:03 | 수정 2018.01.09 03:51

[20대 국회 이념지도] [下]

安·劉, 박지원과 함께 중도 성향… 文대통령, 19대 때는 '강한 진보'
여야 원내대표 성향 갈수록 격차

현 여야 교섭단체 지도부 중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념 성향이 가장 왼편에 있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가장 오른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국회 표결 성향이 비슷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국회 당시 진보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과 함께 20대 국회에서 1202건 법안에 대한 의원들의 표결 행태를 분석해 '이념 지도'를 파악한 결과다. 법안별로 찬성·반대·기권 등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의원들에게 이념 점수('가장 진보' -50점부터 '가장 보수' 50점)를 부여해서 상대적 이념 성향을 평가한 방식이다.

◇20대 국회 주요 의원들의 성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작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표결할 때 이념 성향이 7.0점으로 중간(0점)에서 오른쪽이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유승민(6.2점) 대표도 중도·보수 성향을 보였다. 안 대표와 이념적으로 매우 유사했다. 양당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5.5점) 전 대표는 안·유 대표에 비해선 왼쪽이었지만 중도·보수 성향에 가까웠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이념 점수는 -4.6점으로 진보 쪽이었다. 하지만 평소 강성 이미지로 인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진보 성향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홍익표(-46.7점), 박남춘(-40.2점), 김경수(-38.2점), 전해철(-20.6점) 등은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의원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국회의 이념 성향 분석에서 -30.0점으로 전체 의원 중 61번째로 진보 성향이 강했다. 야당에서 친박(親朴)인 자유한국당 최경환(45.5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47.2점) 등은 오른쪽 끝에 가까운 강한 보수 성향 의원들이었다.

◇멀어진 여야 원내대표 이념 간극

'20대 국회 이념 지도'에선 여야 협상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의 성향 차이도 협치(協治)의 장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우원식(-24.3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22.5점) 원내대표의 이념 간극은 46.8점으로 비교적 먼 편이었다. 지난해 여야 파트너였던 민주당 우상호(-2.9점) 전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진석(15.0점) 전 원내대표의 이념 점수 차이는 17.9점에 불과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또 다른 야당 맞수였던 자유한국당 정우택(35.4점) 전 원내대표와 이념 점수 차이도 38.3점으로 현재 양당 원내대표의 차이(46.8점)보다 가까웠다. 무소속인 정세균(-6.3점) 의장과 국민의당 박주선(-11.7점) 부의장은 진보 쪽이었고, 자유한국당 심재철(30.6점) 부의장은 보수 색채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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