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불지른 대학생… 아버지는 불 끄다 사망

    입력 : 2018.01.09 03:07

    알바 하라는 엄마와 다투다 방화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8일 가족과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집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대학생 이모(1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 1층인 자신의 집에서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이씨의 아버지(54)가 숨졌고,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밖으로 대피했으며 위층 주민 박모(51)씨가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쳤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저녁을 먹던 중 '휴학을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며 꾸짖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다"며 "어머니가 내가 그림을 그린 종이를 찢기에 화가 나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 안방 침대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불이 전기장판에 옮아붙자 현장에 있던 이씨의 아버지가 통에 물을 담아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불은 집 안으로 번졌고 이씨와 어머니, 동생은 밖으로 대피했으나 아버지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씨의 어머니 박모(51)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취중에 내가 불을 질렀다"고 말했으나 다시 "아들이 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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