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신장기능이 떨어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는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 음성을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장 기능이 떨어질 경우 입술소리(ㅁ·ㅂ·ㅍ) 발음이 잘 안 되며, 목소리가 가라앉는다는 한의학의 청진(聽診)이론을 토대로 이뤄졌다. 심장 기능은 혓소리(ㄴ·ㄷ·ㄹ·ㅋ), 폐 기능은 잇소리(ㅅ·ㅈ·ㅊ)와 관련 있다.
연구팀이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해당 발음이 담긴 음원 10개씩을 끄집어내 분석해보니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71.657㏈)가 혓소리(76.077㏈)나 잇소리(74.2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장 부분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가 심장 기능 부분에 비해 4.42㏈ 떨어지고, 폐 기능과 연계 했을 때는 2.575㏈ 떨어지는 것이다.
또 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 NHR(noise to harmonics ratio·%)도 입술소리가 월등히 높게 측정됐다. 주파수변동률·진폭변동률·NHR은 수치가 클수록 불규칙하고 기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입술소리 주파수변동률과 진폭변동률은 2.373과 1.284, NHR은 0.343으로 기록됐다. 주파수변동률은 심장과 비교할 때 1.159% 높고 폐와 비교할 때는 0.551% 높다. 진폭 변동률 역시 심장보다는 0.456㏈, 폐보다는 0.177㏈ 높다. NHR도 심장과 비교할 때 0.225%, 폐와 비교할 때 0.116% 높다.
단순 비교지만, 이 결과만 기준으로 봤을 때 심장이나 폐 기능보다 신장 기능이 약한 것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신년사를 기준으로 단순한 실험을 수행한 결과로는 다른 장기보다 신장 기능이 다소 약한 것으로 수치가 나왔다"라며 "체중이 급격히 불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그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 교수는 "실험 가능한 방법을 찾다 보니 혓소리, 이빨소리, 입술소리 부분만 찾아서 분석했다"라며 "따라서 이 실험만으로 어느 장기 기능이 좋다 나쁘다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입력 2018.0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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