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념지도' 분석은 미국 의회에서 표결 결과를 분석해 의원들의 이념 성향을 가르는 데 널리 활용되는 W-NOMINATE 통계기법을 활용했다. 의원들의 표결 행태 유사성에 근거하여 이념 성향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각 법안에 대한 찬반만을 기준으로 진보·보수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인 의원들에게 비슷한 점수를 부여하며 그룹으로 묶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수가 찬성한 법안에 특정 의원이 찬성할 경우 진보 쪽으로 점수가 주어지고, 자유한국당 의원 다수가 찬성한 법안에 특정 의원이 찬성할 경우 보수 쪽으로 점수가 주어진다. 분석 대상인 법안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개별 의원들 간 이념 차이가 드러난다.
진보·보수의 이념별 점수가 '-50~ +50점'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의원별, 정당별, 선수별 이념 성향의 차이를 확연하게 볼 수 있다. 분석 대상 법안의 수도 총 9000건이 넘기 때문에 이념 분석 수치의 정확도도 높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과거 어느 국회보다 20대 국회에서 양극단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국민적 대립과 갈등까지 유발할 수 있어 소통과 협치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