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 사우디가 '패트리엇'으로 격추시켜

    입력 : 2018.01.08 03:04 | 수정 : 2018.01.08 04:14

    시속 3670㎞로 날아온 미사일, 포착 2분30초만에 요격 성공
    후티 반군의 공격 계속되자 사드 44기 미국에서 도입 추진

    5일(현지 시각) 오전 7시 56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방공부대 레이더가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 남부 도시 나즈란을 겨냥하고 있었다. 방공부대는 즉각 지대공(地對空) 유도탄 '패트리엇'을 발사했다. 오전 7시 58분 30초. "쾅!" 나즈란 시내 상공에서 패트리엇이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 레이더로 포착해 격추하는 데 2분 30초가 걸렸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장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장면.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의 대변인 투르키 알 말리키 대령은 이날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 민간인 피해를 노리고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요격해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친(親)사우디의 예멘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후티가 쏜 미사일은 소련제를 자체 개조한 '카헤르-2M'이다. 사정거리가 400㎞인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속도는 마하 3(시속 3670㎞) 이상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00㎞)의 속도로 날아간다. 날아오는 총알을 총알로 맞혀 부숴버린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도
    사우디가 후티 미사일을 요격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6일에도 패트리엇 미사일로 후티가 쏜 탄도미사일 '부르칸-H2'를 리야드 상공에서 격추했다. 당시 부르칸-H2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발사돼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마하 5의 속도로 1000㎞를 날아왔다. 방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국제공항이 초토화될 뻔했다. 후티 반군의 두 차례 탄도미사일 공격을 두 번 모두 요격에 성공한 것이다.

    후티의 '창(미사일)'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탄도미사일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사우디는 '방패(방공망)' 강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 현재 패트리엇 발사대를 3곳에서 운용 중이다. 사우디는 패트리엇으로 모자라 미국으로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44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약 150억달러를 들여 사드와 미사일 360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