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70도' 살인한파로 몸살앓는 북미…항공기 3400여편 결항

    입력 : 2018.01.07 21:32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 덮친 한파./AFP=연합뉴스

    체감온도가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살인적인 한파가 북미 대륙을 덮치면서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동상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기온이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69.4도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의 암스트롱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 체감기온은 영하 34.4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체감기온은 28.9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곳곳이 냉동고보다 기온이 낮은 추위에 갇혔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도 영하 13.3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와 퀘백주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보건 당국은 이런 기온에 피부를 노출하면 10분 안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설로 운항이 취소된 뉴욕 JFK 공항/AP=연합뉴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6일 3420편 이상의 국제선 항공기 비행기가 연기되고 있으며, 특히 뉴욕 존 F.케네디(JFK) 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의 결항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당국은 폭풍과 장비 손상 등으로 일정이 연기된 항공기가 늘면서 JFK 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들어오던 노르웨이 항공기는 112km 떨어진 스튜어트 국제공항으로, 일본 도쿄에서 날아온 일본항공 비행기는 보스턴으로 회항했다.

    JFK 공항에 착륙했지만 2~4시간 넘게 입국 과정을 밟지도 못하고 항공기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탑승자들도 늘고 있다. 교통량을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는 국제선 항공기 12편이 계류장에 들어가기 위해 장시간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한파로 인해 심장마비, 동상 등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탄 사이클론’이라는 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포트의 프로비던스에서는 40명이 심장마비, 동상, 제설장비에 의한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