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주도 현장실습 강화… 4차 산업혁명 겨냥 '융합 인재' 키운다

입력 2018.01.08 03:04

[ 교육 혁신하는 大學 ]
건국대, 교육혁신 허브로 '주목' … 첨단 현장 실습 '드림학기제' … 자유롭게 도전하며 창의력 키워정시 가·나·다군 1398명 선발

①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학사구조를 개편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수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혁신해 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①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학사구조를 개편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수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혁신해 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역은 누굴까.

건국대학교가 최근 '교육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8개 프라임 선도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토론식 강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7+1 자기설계 드림(Dream) 학기제 등을 잇달아 도입하며 교육을 혁신하고 있다. 민상기 총장은 "타인과 잘 소통하고 융합하며 글로벌 사회를 이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첨단 교육 하드웨어 구축을 마쳤다"며 "작년 1학기에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개소해 학생들이 전공 영역을 뛰어넘어 아이디어 발굴·공유하면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최첨단 교육 환경을 갖췄고, 대(大)단과대학 체제로 학사 구조도 개편해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 등 개소… 학생 주도 현장실습형 교육 강화

건국대는 교육 인프라와 환경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먼저 학생 창의 공간인 스마트 팩토리에는 가상현실(VR)실, 서버실, 전기전자·아두이노실,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가공실, 3D 프린터실, 설계실, 무한상상실, 드론운영시험장 등 다양한 모듈을 배치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시스템, VR프로젝션, 3D 프린터, 3D 스캐너, 밀링머신, 자동대패 등 각종 공작기기와 첨단 실험·실습 장비를 구축했다. 지난 11월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드론경진대회'를 개최,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제작하고 운행하면서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했다. 문두경 공과대학장은 "건국대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수행하는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래 신산업 분야를 체험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바이오 분야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와 설비를 갖춘 '테크(tech)공동기기원'과 '바이오(bio)공동기기원'도 열었다. 프라임 사업과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지원으로 설립된 두 곳의 공공기기원에서는 학생들이 첨단 고가 장비를 자유롭게 활용해 창의적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다.

②건국대는 지난해 토론식 강의, 7+1 자기설계 드림학기제 등을 도입하며 학생 중심의 현장실습형 교육을 강화했다.
②건국대는 지난해 토론식 강의, 7+1 자기설계 드림학기제 등을 도입하며 학생 중심의 현장실습형 교육을 강화했다.
◇학생이 직접 과제 설계하는 '드림학기제' 주목

수업이나 교육 방식에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에 처음으로 토론식 강의실을 활용한 '토론식 강의'를 개설하는가 하면, 학생이 직접 자기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해 학점을 받는 '7+1 자기설계 드림학기제(이하 드림학기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드림학기제는 건국대가 운영 중인 'PLUS 학기제'의 하나로, 학생이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유연 학사제도다. 창의성과 학습 역량, 문제해결력을 향상하고자 마련했다. 강황선 교무처장은 "건국대는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혁신 방안을 도입하고 학사제도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면서 진로를 찾고 자신감까지 얻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에 드림학기제에서 '희곡 창작(Playwriting)'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수행, 최우수상을 받은 변예진(문화콘텐츠학과 3)씨는 "친구·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수행 과제를 기획해 드림학기제에 도전하라고 권한다"며 "진로가 뚜렷해져 취업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사 구조 대폭 개편… 대단과대학 통해 융합교육 활성화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사 구조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 문과대학·이과대학·건축대학·공과대학·소프트웨어융합학부·정치대학·상경대학·경영대학·상허생명과학대학·수의과대학·예술디자인대학·사범대학 등 13개였던 단과대학을 문과대학·이과대학·건축대학·공과대학·사회과학대학·경영대학·KU융합과학기술원·상허생명과학대학·수의과대학·예술디자인대학·사범대학의 11개로 축소하면서 개별 단과대학을 대형화했다. 민 총장은 "대단과대학 운영을 통해 학문 단위 융합 및 교육 프로그램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생명공학 분야와 융복합 공학 분야 학과를 중심으로 설립된 'KU융합과학기술원'은 PRIME 선도학과인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8개 학과로 구성됐다. 최재헌 입학처장은 "KU융합과학기술원 8개 학과의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에게는 2년간 수업료 50%를 감면해 준다"며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최초합격자에게는 연구에 활용 가능한 도서연구비를 입학연도 1년간 매달 지원하며 인턴십과 해외 파견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사 4년, 석사 1년의 '4+1 과정'으로 운영되며, 석사 과정 재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정시 수능 우수자, 학부 4년+석·박사 과정 전액 등록금

건국대는 인재 유치를 위해 다양하고 파격적인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선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득점 합격생들에게 학부 4년간 등록금 전액과 학업 장려비, (대학원 진학 시) 석·박사 과정 등록금 전액, 4년간 기숙사 무료 제공 등을 지원하는 'KU글로벌리더 장학'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백분위를 사용한 장학 기준 점수 최고득점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과 석·박사과정 진학 시 등록금 전액, 학업장려비 2400만원과 4년간 기숙사 무료 제공, 교환학생 장학금 500만 원 등을 지원하는 '정시 신입학장학 상허 1급'과 모집 계열별 차순위 고득점자에 따라 장학 혜택을 주는 상허 2~5급 등 신입학장학도 운영한다.

한편 건국대는 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398명을 선발한다. 모집군별로는 가군 613명, 나군 611명, 다군 174명을 모집한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다군에서만 140명을 모집한다. 인문계·자연계 일반 모집단위의 경우 가·나·다군 모두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③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건국대 전경.
③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건국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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