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손경식·김승연·허창수…朴재판에 '회장님' 총출동

입력 2018.01.07 08:01 | 수정 2018.01.07 14:42


오는 8일, 11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법정에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오늘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05차 공판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구본무(오른쪽) LG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11일 공판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증인석에 앉는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9일에는 박광식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출석한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은 이들 총수 및 임원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게 됐을 당시의 정황 등을 놓고 신문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7월24일~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안가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및 김용환 부회장, 손 회장, 김 의장, 이재용(수감 중) 삼성그룹 부회장, 구 회장, 김 회장, 조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순차적으로 단독 면담을 가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문화(미르), 체육(K스포츠)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적극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청와대 지시를 받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은 같은 해 10월23일 전경련 회관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GS, 한화, 한진, 두산, CJ 임원 회의를 개최해 그룹별 출연금 할당액을 전달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전경련 소속 18개 그룹으로부터 강제 모금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이다.

박 전 대통령은 기업들의 재단 출연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각 기업 임원들이 나와 강압적으로 재단 출연금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3일 증인 출석한 여은주 GS 부사장은 검찰이 “GS에서 기부활동 내지 기획사업 출연을 당일 제의를 받고 내용 검토도 없이 한 적이 있었느냐”고 묻자 “내가 (담당자로) 있는 동안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GS로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특별지시라는 말에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같은 날 나온 신동진 한화그룹 상무는 “청와대 요청이라는 말을 들었고 명목상 취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대놓고 거절하지 않았지만 하루 만에 출연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게 납득이 안 됐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랬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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