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대머리'라는 이유로 채용 거부하는 건 평등권 침해"

입력 2018.01.06 14:48

/조선DB

국가인권위원회가 탈모 증세가 두드러지는 외모라는 이유로 채용하지 않은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 같은 이유로 기계기사 최씨의 채용을 거부한 건물 시설관리 회사 A업체에 재발 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6일 권고했다.

최씨는 2015년 8월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건물 냉·난방기기 관리를 할 직원을 뽑는다’는 A 업체의 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서를 냈다.

최씨는 면접에서 A사 인사팀장이 ‘거주지가 회사 인근이어야 채용이 가능하다’고 해 새로 월셋방도 구했다.

하지만 면접 열흘 뒤 A사 인사팀장은 최씨에게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최씨는 “회사 인근에 숙소를 구하면 바로 출근날짜를 알려주겠다던 인사팀장이 “‘대머리’여서 일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사는 최씨가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채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인권위는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A사가 면접 때 최씨에게 가발 착용을 권유했고, 최씨가 다른 동종업체에 입사를 한 점 등이 판단 근거가 됐다.

인권위는 “탈모로 인한 대머리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에 해당하는 신체적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채용에 불이익을 주거나 가발 착용 의사를 확인한 행위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고용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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