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코리아… 음악으로 남북한 연결해주고파"

조선일보
  • 김경은 기자
    입력 2018.01.06 03:02

    18~28세 연주자 77명 모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한 정명훈

    "일평생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왔지만 음악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인간. 음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인류에 도움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꿈꿨는데 이제 개인적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뻐요. 젊은이들이 그 꿈 잊지 말고, 어떻게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음악이 만들어낼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지휘자 정명훈(65)이 오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이하 유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유스 오케스트라는 롯데문화재단이 창단한 오케스트라 전문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 정명훈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1년에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연다.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음악감독이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하고 있다.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음악감독이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지난해 7월 국내 만 18~28세 음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유스 오케스트라 참가 신청을 받았다. 500명 넘는 연주자들이 지원했다. 정 감독과 음대 교수진, 국내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두 차례 오디션을 열고 최종 77명을 선발했다.

    5일 가진 첫 리허설에서 정 감독은 "젊은이들은 기대보다 항상 잘하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것"이라 자신했다. 원 코리아란 이름을 붙인 건 정 감독이다. "음악가로서 사이가 더 나빠지고 있는 남북한을 음악으로 모으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꿈꿔왔기 때문"이다. 이번 창단 연주회에서 유스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선보인다. "교향곡 9번 '합창'만큼 베토벤이 꿈꾼 자유를 가장 잘 전해줄 곡"이라서다. 지난해 9월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27)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께한다.

    리허설 때 젊은 단원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 정 감독은 "음악가로서 제일 중요한 건 자유로워지는 것. 자기 것을 어떻게 자유롭게 표현하느냐"라고 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154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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