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준희양, 사망 전날 친부가 말 안듣는다고 발로 차는 등 학대 폭행 방치해 숨져…학대치사로 기소"

    입력 : 2018.01.05 10:08 | 수정 : 2018.01.05 10:38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숨진 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구속된 이씨의 친어머니 김모(62)씨도 검찰에 넘겨진다.

    딸 고준희(5)양을 전북 군산 내초동의 야산에 암매장한 친부 고모씨가 29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로 압송돼 들어오고 있다. 고씨는 딸이 살아 있는 것처럼 8개월간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꾸몄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걷지 못할 정도로 수차례 밟았다.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해지자 병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태웠으나 준희양은 숨졌다.

    이들은 시신 유기를 모의했고,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의 시신을 매장했다.

    시신 유기 이틀 후인 4월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준희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준희양 생일이라며 이웃들에게 미역국을 끓여 돌리고 양육수당을 받는 등 8개월 동안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의심해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다 “숨진 아이를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들은 “준희를 때리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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