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청청 패션'… 복고 바람 타고 돌아온다

조선일보
  • 채민기 기자
    입력 2018.01.04 03:01

    색 짙어지고 디자인은 간결해져
    위아래 같은 색·소재로 입으면 세련되고 차분한 느낌 줄 수 있어

    위아래 모두 데님(청바지 옷감)을 입는 '청청 패션'이 돌아오고 있다. 1980년대 한국 대학가를 주름잡았던 이 스타일은 한동안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러나 복고풍 바람을 타고 최근 다시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 알렉산더 맥퀸, 니나리치 같은 브랜드들이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청청 패션을 내놓고 있다. 색이 짙어지고 옷의 실루엣이나 장식은 간결해졌다. 가수 강다니엘, 배우 서지혜, 클로이 모레츠 등 국내외 연예인들이 청청 패션을 입었다. 영국 BBC는 올해 패션계에서 예상되는 6가지 유행 중 하나로 이 스타일을 꼽았다.

    연인 브루클린 베컴과 나란히 앉은 배우 클로이 모레츠(오른쪽). 청재킷에 청바지를 입었다.
    연인 브루클린 베컴과 나란히 앉은 배우 클로이 모레츠(오른쪽). 청재킷에 청바지를 입었다. /인스타그램

    청청 패션은 선뜻 도전하기가 망설여지는 스타일이다. '패션 테러리스트'로 몰리기 십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촌스럽지 않게 입는 방법 중 하나는 정장처럼 위아래를 같은 색깔과 소재로 통일하는 것이다. 차분한 색깔을 고르면 살짝 예스러우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는 "그래픽 티셔츠, 베레모 같은 옷과 액세서리로 다른 색을 더할 수 있다"며 "패치(헝겊을 덧댄 장식) 달린 데님 의류를 선택해도 빼입은 듯한 느낌이 줄어든다"고 했다.

    해외에선 청청 패션을 '캐나디안 턱시도(Canadian tuxedo)'라고 부른다. 가수 빙 크로스비가 청바지 차림이란 이유로 캐나다의 고급 호텔 입장을 거절당한 일이 알려지자 리바이스에서 그에게 데님으로 턱시도를 만들어준 데서 유래한 말이다. 데님도 우아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청청 패션의 유행은 이 일화의 방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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