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일 만나자"… 北은 두차례 연락 안받아

    입력 : 2018.01.03 03:13

    文대통령 "남북관계 개선안 마련"
    통일·외교·문체부에 지시

    정부는 2일 북한에 평창올림픽 대표단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후속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참가와 남북 회담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이다. 청와대는 김정은 신년사 6시간 40분 만인 1일 오후 환영 입장을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 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외교부에는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라"고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다. 조 장관은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며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 개선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측과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한 우리 측의 두 차례 연락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신년사 직후인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은 수치스러운 외세 의존 정책과 결별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의 균열을 노렸다. 북한은 대북 제재를 비판하며 한·미 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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