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자루' 뒤집어쓴 것처럼 안 보이려면

  • 이헌 패션칼럼니스트

    입력 : 2018.01.03 03:03

    [71] 롱패딩

    재킷 위에 걸친 올리브그린색 롱패딩.
    재킷 위에 걸친 올리브그린색 롱패딩.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비슬로우
    저녁 시간 학원가를 지나다 보면 시커먼 '자루'를 발목까지 뒤집어쓴 청소년들이 거리를 메운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몰이 중인 롱패딩, 즉 긴 패딩 코트다. 롱패딩은 원래 벤치 코트 혹은 벤치 파카라 부르는 운동선수들 옷이다. 야외 스포츠 선수를 위해 태어난 롱패딩을 멋쟁이 '오빠'들이 삶의 현장에서 입을 순 없다.

    롱패딩을 정장 위에 덧입는 코트로 우아하게 소화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우선 너무 긴 제품은 피한다. 다음 경기 기다리는 운동선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스타일링의 핵심. 무릎보다 살짝 긴 제품을 선택하면 보온성과 스타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가능하다면 스포츠 브랜드보다는 신사복이나 캐주얼 브랜드를 선택하면 안전하다.

    어둡고 짙은 색, 특히 검은색 롱패딩은 피한다. '늙은 학생'처럼 보일 수 있다. 올리브그린, 밝은 파랑, 크림, 베이지 등 조금 도드라지는 색깔을 선택하면 활력 있어 보인다. 색을 맞추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색이 너무 튀는 것 같으면 감청색이나 검은색 같은 짙은 색상 스카프나 재킷과 매칭해 조금 무겁게 연출하면 그만이다.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로 어쩔 수 없이 짙은 색을 선택해야 한다면, 안쪽에 눈에 잘 띄는 스트라이프 넥타이나 붉은색 계열 니트웨어를 입어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게 좋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