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조명균 통일 "9일 판문점서 고위급 남북회담 제의"

입력 2018.01.02 14:02 | 수정 2018.01.02 15:14

"시기 장소 형식 구애 없이 회담 용의… 美와도 협의했다"
北, 2일 오전까지 판문점 연락관 채널 통해선 반응 안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신년사 관련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9일 열자고 공식 제안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신년사를 환영하며 관계부처가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해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 절차를 협의 진행해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다른 시기나 장소를 역제안해올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 장소, 형식에 구애 없이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관이 직접 제안한 만큼, 장관급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9일 고위급 회담' 제의가 북한과 실무선에서 사전 조율된 것은 아니라고 조 장관은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이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다음날인 2일 오전에도 판문점 연락관 채널로는 우리 측 대화 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당사자의 격(格)을 높여 조 장관이 이날 오후 직접 장관급 회담을 공개 제안, 조속한 실무 조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 회담이 된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전면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이번에 남북 당국회담이 개최된다면 아무래도 평창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 문제를 집중 협의해갈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동안 남북 대화가 오랜 기간 단절되어있었고, 어제 김정은 신년사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서로 당국이 마주 앉게 된다면 여러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국제 대북 제재 중 남북회담을 제안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선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사전 협의했다"고 했으며, 올림픽 기간 중 한미합동군사훈련 연기 방침에 대해서도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군사당국 간 이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한 대응과 남북 당국 간 접촉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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