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얼굴' 자원봉사자 70%가 여성… 우먼파워 기대하세요

조선일보
  • 장민석 기자
    입력 2018.01.02 03:10

    [평창 D-38]

    오늘부터 공식적 업무 시작
    패럴림픽 도우미 합쳐 2만4449명, 20대 이하가 전체의 83% 차지
    최고령자 88세·최연소는 16세… 62개국 외국인 1090명도 참여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와 관광객이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인 자원봉사자는 '올림픽의 얼굴'이다. 1988 서울올림픽 때는 2만7000여 자원봉사자가 선진국 도약을 꿈꾸는 한국의 이미지를 높였다. 2000 시드니올림픽이 끝나고는 4만명의 자원봉사자 덕에 6000만달러(약 6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반면 2016 리우올림픽 때는 자원봉사자들의 '근무 태만' 사례가 속출해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자원봉사자가 대회 성패를 가른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이번 평창올림픽·패럴림픽에선 2만4449명의 도우미가 대회 성공을 위해 달린다.

    평창 자원봉사자들 “오늘부터 올림픽 현장서 뜁니다” - ‘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인 자원봉사자들이 연말을 맞아 대회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2만4000여 명은 작년 4월 최종 선발된 이후 기본 교육과 직무 교육 등을 거쳤다. 2일부터는 김선광(63)씨를 비롯한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숙박 지원 업무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올림픽 현장을 누빈다.
    평창 자원봉사자들 “오늘부터 올림픽 현장서 뜁니다” - ‘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인 자원봉사자들이 연말을 맞아 대회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2만4000여 명은 작년 4월 최종 선발된 이후 기본 교육과 직무 교육 등을 거쳤다. 2일부터는 김선광(63)씨를 비롯한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숙박 지원 업무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올림픽 현장을 누빈다. /남강호 기자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업무의 공식 시작 날짜는 2일이다. 숙박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김선광(63)씨 등 12명이 조직위의 기본 교육과 직무 교육 등을 거쳐 평창 현장에 투입되는 첫 순수 자원봉사자들이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단 전체 인원의 70.5%가 여성으로 이뤄졌다. 올림픽 플라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단 전체 인원의 70.5%가 여성으로 이뤄졌다. 올림픽 플라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남강호 기자

    국제대회에서 조직위가 자주 속을 썩이는 부분이 자원봉사자들의 이탈이다. 리우올림픽에선 5만6000명의 자원봉사자 중 30%가 대회 도중 사라져 논란이 됐다. 평창은 '자원봉사자 노쇼(No Show)'의 가능성을 감안해 필요 정원의 117%를 뽑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육·훈련 과정에서 '노쇼' 이탈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숙소 상황을 전면 재점검하는 등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새해 첫날 아침.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풍물연구소 회원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오륜마크가 그려진 거대한 깃발을 흔들었다.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해 첫날 아침.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풍물연구소 회원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오륜마크가 그려진 거대한 깃발을 흔들었다.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운호 기자

    성비를 보면 '여성 전성시대'다. 평창 대회 자원봉사자(2만4449명) 중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나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순수 인원수로는 1만8347명이 된다. 이 중 70.5%(1만2935명)가 여성이다. 연령별로 따지면 20대 이하가 전체의 83.3%(1만5283명)를 차지한다. 조직위는 통역·의전·선수 지원 등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가 많은 상황에서, 어학 능력이 뛰어난 여성들의 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남자들의 경우엔 군대 문제 등으로 지원율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최재희 평창올림픽조직위 자원봉사팀장은 "젊은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우먼 파워가 평창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자원봉사단, 여성 전성시대 그래프

    대회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강민(16)군으로, 올림픽빌리지 안내데스크 등에서 통역을 담당한다.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 한국 최초 스키 대표로 참가한 임경순(88)씨가 최고령 봉사자다.

    이번 올림픽엔 한국을 제외한 62개국 1090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해외 교포 포함)들도 나선다. 국적으로 보면 미국이 258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128명)와 러시아(127명)가 뒤를 따른다.

    조직위는 2015년 7월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작년 4월 관중 안내와 교통 안내, 숙박, 통역, 시상 등 17개 직종에서 '평창의 얼굴'을 최종 선발했다. 평균 경쟁률은 4.1대1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 장소인 평창·강릉·정선을 비롯해 인천공항·양양공항 등 관광객들이 찾는 188곳에 분산 배치된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