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갈라치기… 美엔 "핵단추 있다" 南엔 "평창 대화"

조선일보
  • 김진명 기자
    입력 2018.01.02 03:14 | 수정 2018.01.02 07:31

    신년사서 분리 대응전략 드러내… 靑, 북한 평창 참가 시사에 "환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에는 '핵 위협' 강도를 높이고, 한국에는 '대화·협력'이란 이중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한·미를 갈라치는 분리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김정은의 평창올림픽 관련 메시지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지난해 우리가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보지 못한다"고 했다. 2018년 각 분야의 목표를 언급하며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탄도미사일)들을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 김정은은 "평창올림픽은 민족 위상의 좋은 계기"라며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무모한 북침 핵전쟁 책동에 가담해 정세 격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에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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