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떨게 만든 美무인기 '프레데터' 내년 여름 퇴역

    입력 : 2017.12.31 16:20 | 수정 : 2017.12.31 16:30

    미국의 MQ-1 프레데터. /조선일보DB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에 투입돼 악명을 떨친 무인기 MQ-1 프레데터가 퇴역한다.

    31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공군은 내년 여름부터 프레데터를 공식 퇴역하고, 더 빠르고 더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는 MQ-9 '리퍼'(Reaper)로 교체할 계획이다.

    프레데터는 1998~99년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NATO)이 코소보 독립을 억압한 유고슬라비아를 공습한 코소보 사태 때 처음으로 실전에 참가해 정찰활동을 수행했다. 원래 정찰기로 만들어져 정보·감시 임무만 수행했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수립된 미 중앙정보국(CIA)의 빈 라덴 암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됐다.

    아프간 전쟁에서 프레데터는 아프가니스탄 산맥에 숨어 있던 알카에다 간부들을 사살하는 등의 위력을 발휘했다. 이란,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프레데터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선봉을 지키며 테러집단 지도자를 정밀 조준 타격했다. 포식자(프레데터)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이런 모습을 본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지대공 미사일로 상공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드론 포비아(무인기 공포증)’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데터 퇴역 이후 전선에 나서는 리퍼는 무장 능력이 프레데터의 두 배에 달한다. 프레데터에 장착됐던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포함해 230㎏ 무게의 GBU-12 페이브 웨이 II 레이저 유도폭탄 두 발과 GBU-38 합동직격탄 등도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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