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4명 산에 두고 온 황당한 군부대…입막음하려 현금 건네기도

    입력 : 2017.12.30 14:28

    /김지호 기자

    한 군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후 예비군 4명을 작전 지역에 남겨두고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가 항의하자 부대 간부들이 수십만원씩 건네며 입막음을 하려 한 사실도 확인됐다.

    29일 국방부는 지난 7월 강원도 원주의 한 군부대가 근처 야산에서 야간 동원훈련을 마친 뒤 예비군 4명을 두고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소총까지 휴대하고 있던 예비군 4명은 훈련장에서 부대까지 한 시간을 걸어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변의 주민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부대로 전화해 위치를 물어가며 길을 찾았다고 한다. 이 중 3명은 “더 이상 훈련을 받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대대장은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황당한 일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조기 퇴소한 3명이 훈련불참자로 처리돼 훈련을 다시 받으라는 통지가 전해진 것이다. 이들이 다시 항의하자 대대장 등 부대 간부들은 자신들의 실수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사비를 모아 이들에게 각각 현금 60만원을 건네고 비밀 유지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상급부대 차원에서 대대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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