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에 2013년 철도파업 주도했던 김명환 당선

    입력 : 2017.12.30 03:02

    "文대통령에게 면담 요청, 대화와 투쟁 병행하겠다"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이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명환 당선자가 지난 22~28일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21만6962표(득표율 66%)를 얻어 당선됐다고 민주노총이 29일 밝혔다. 기호 2번인 이호동 후보는 8만9562표(27.3%)를 얻는 데 그쳤다. 결선투표 투표율은 41.4%를 기록했다. 김 당선자는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19만7808표(47%)를 얻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 인사에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는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주도하고 완성하라는 간절한 염원이며, 새로운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당선된 김명환(가운데) 전 철도노조 위원장이 당선이 확정된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된 김경자 당선자, 왼쪽은 사무총장에 당선된 백석근 당선자.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당선된 김명환(가운데) 전 철도노조 위원장이 당선이 확정된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된 김경자 당선자, 왼쪽은 사무총장에 당선된 백석근 당선자. /박상훈 기자

    김명환 당선자는 철도노조 위원장이던 2013년 수서발 KTX(현재 SRT) 별도 운영사 설립을 '철도 민영화'라고 비판하며 23일간의 파업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도 "23일간 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민영화 정책에 파열구를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사회적 대화 복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책자료집에서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는 투쟁노선 정립' '문재인 정부와 당당하게 대화하고 투쟁'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현재 노사정위원회가 아닌 대통령과 노사 대표 4인, 정부 대표 2인, 국회 대표로 구성된 '신(新) 8자 회의'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29일 당선증을 받은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안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배제된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 체포된 이영주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전향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한상균 위원장은 물론 구속 노동자, 세월호·강정마을·사드배치 관련 시국 사안과 정치적 양심수 모두를 사면에서 배제했다"며 "정치공학과 이해관계를 앞세운 눈치 보기식 사면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런 깜짝쇼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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