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오리 산지' 나주도 AI 뚫려 방역 당국 비상…17만3000마리 살처분

    입력 : 2017.12.29 14:29

    지난 12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영암 한 종오리 농장에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전라남도 나주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번식용 종란을 생산하는 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가에선 지난 28일 오후 5시쯤부터 녹색변 및 폐사, 사료 섭취량 감소 등 AI 의심 증상이 발견된다며 나주시에 신고했다.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남축산위생사업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29일 오전 5시쯤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나주시와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용역업체 직원 20명을 투입,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2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이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등 가금류 15만 마리도 살처분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가축방역시의회를 열고, 3㎞ 이내 8개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류 61만15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10㎞ 이내에 있는 62개 농가에 대해서도 AI 검사를 진행한다.

    전남에선 260개 농가에서 오리 393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오리 생산량의 52% 정도다. 나주에선 54개 농가에서 81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올해 전남에선 영암과 고흥 등에서 AI 5건이 발생, 25개 농가 53만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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