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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車 전망] 친환경차 大戰 본격화...세단·SUV·고성능차 전부문 확산

    입력 : 2017.12.29 06:15

    새해엔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난 친환경차들이 속속 출시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1회 충전만으로 390㎞를 달리는 소형 SUV 코나 전기차(EV)를 내놓는다. 기아차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니로 EV의 주행거리를 380㎞로 잡았다. BMW가 선보일 전기차 i3s의 주행 거리는 28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는 580km 이상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 주행거리의 2~3배 수준이다. 올해 대부분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10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르노삼성의 SM3 Z.E. 주행거리는 각각 191㎞, 135㎞다.

    아직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이 자동차 연비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친환경차 구매자에 대한 세제감면, 보조금 지원 등 각종 혜택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235만대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24%씩 성장해 8년 후에는 1627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35%에 달하고, 2030년에는 48%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기아자동차 니로./기아자동차 제공
    ①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 기아차 '니로'…내년 풀라인업 완성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는 기아차 니로다. 현재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두 차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11월까지 총 2만721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의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니로 전기차(EV)를 출시해 친환경차 3종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니로 EV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38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소형 SUV 코나 전기차(EV)도 내놓는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390㎞ 정도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코나 EV는 국내에서 가장 긴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시 주행 거리가 191㎞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코나 EV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 각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분기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출시한다. 지난 2013년 내놓은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는 전세계 1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효율, 성능, 내구, 저장 4개 부문에서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연료 전지 성능, 수소이용률 향상 등을 통해 1회 충전시 580km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최대 출력은 기존 대비 20% 이상 높인 163마력을 달성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자동주차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 EV 판매량을 올해(600여대) 대비 10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볼트 EV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383km다. 최근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57% 늘린 SM3 Z.E. 2018년형을 선보였다. 국내 유일의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213km다.

    BMW i3./BMW 제공
    ② 수입차 업체들도 친환경 신차 속속 선보여

    수입차 브랜드들도 내년 국내 시장에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인다. 세단, SUV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다양하다.

    벤츠코리아는 1분기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C 350e와 GLC 350e 4MATIC을 출시할 예정이다. C 350e는 벤츠의 중형 세단 C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 당 47.6k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9초다. GLC 350e 4MATIC은 SUV인 GLC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며 리터당 38.5km를 주행할 수 있다.

    BMW는 내년 순수전기차 i3 부분 변경 모델과 i3의 상위 모델인 i3s를 내놓는다. i3는 2014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BMW는 지난 9월 기존 i3보다 주행거리를 50% 늘린 i3 94Ah를 선보였다. i3 94Ah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208km다. i3 부분 변경 모델은 i3 94Ah 외모를 대폭 손볼 예정이다. i3s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7.5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9초이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 280km다.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i8의 경우 하반기 중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루프가 열리는 로드스터인 i8 스파이더도 출시된다. i8 스파이더의 최고출력은 369마력으로 기존 i8보다 12마력 향상됐다.

    GLC 350e 4MATIC./벤츠코리아 제공
    포르쉐는 지난 10월 출시한 파나메라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462마력에 달한다. 전기 모터로만 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6초다.

    재규어는 내년 하반기 신형 전기차 I-페이스를 출시한다. 90kW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시 유럽(NEDC) 기준으로 500km, 미국(EPA) 기준으론 380km를 간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초다. 50kW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만에 80% 충전할 수 있다.

    ③ 전기차 격전지 중국…글로벌 업체들 잇단 투자, 신생 로컬 기업도 우후죽순

    친환경차 붐은 국내 시장만의 일은 아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신에너지차(NEV)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속속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로컬 업체도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신에너지차(NEV) 정책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3만대 이상 생산하거나 수입하려면 2019년에는 10%, 2020년 12%의 신에너지차 비중을 의무적으로 맞춰야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임러는 올해 중국 자동차 업체인 베이징자동차(BAIC)와 손잡고 친환경차 생산에 약 7억3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전기차 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 연구개발(R&D)도 중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니오 ES8./블룸버그
    포드자동차도 2025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15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기간 포드가 중국에서 내놓을 전체 자동차 모델 50개 중 30%를 넘는 수준이다. 폴크스바겐도 2025년까지 중국에 100억유로(12조9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로컬업체들도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대기업들이 10억달러(약 1조888억원)를 투자해 설립된 신생 기업인 니오(NIO)는 최근 SUV 전기차인 ES8을 공개했다. 3열 7인승 모델로 니오의 첫 양산차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355km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644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4초다. ES8은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X와 성능은 비슷한 반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ES8의 가격은 6만7720달러(약 7400만원)로 책정됐다. 모델X의 가격은 12만6370달러(약 1억4000만원)다.

    니오 뿐 아니라 WM모토, 퓨처모빌리티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WM모토는 내년초에 3만달러 미만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퓨처모빌리티는 바이튼이라는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2년 파산한 사브(SAAB)를 인수한 중국-스웨덴 합작 기업 NEVS는 이달부터 사브 9-3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포르쉐코리아 제공
    ④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친환경차 로드맵 제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3일 현재 13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분야에서 글로벌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3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10종 이상 출시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도요타, 렉서스 등 기존에 판매하던 모든 차량 라인업에 순수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2020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인도, 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를 현재 4배 수준인 55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을 50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BMW는 2025년까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700㎞ 이상인 전기차를 12종 출시하고 전기차 대량 생산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2년까지 10종의 순수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며 GM도 2023년까지 2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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