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가 국가대표… 스웨덴 '빙판의 엄친아'

    입력 : 2017.12.29 03:05

    [평창 D-42] [주목! 이 선수]
    평창 아이스하키 뛰는 라스무스 달린… 전문가 "기술·몸싸움 다 되는 종합선물세트"

    2세 때부터 스틱 잡은 신동, 주니어 팀선 일찌감치 에이스
    16세에 프로데뷔後 대표팀까지…
    '공격하는 수비수' 가치 인정받아 내년 NHL 드래프트 1순위 거론

    남자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수억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몰리게 만들고, 입장권 가격(6만~90만원)도 개·폐회식을 제외하곤 가장 비싸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올림픽 빙판은 별들의 전쟁터가 됐다. 2010 밴쿠버올림픽 결승전은 동계올림픽 최고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캐나다가 NHL 최고 스타 시드니 크로스비(30·피츠버그 펭귄스)의 결승골로 미국을 3대2로 누르고 우승했다.

    평창올림픽엔 NHL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NHL은 올림픽 출전 비용 분담을 놓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KHL(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와 SHL(스웨덴아이스하키리그) 등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실력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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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을 노랗게 물들이고 싶다 - 17세 나이에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강국 스웨덴의 국가대표로 뽑힌 라스무스 달린은 자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입고 내년 평창 얼음판을 달굴 전망이다. 사진은 작년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빙판을 누비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NHL의 미래'라 불리는 수퍼 유망주도 평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HL에서 뛰는 17세 수비수 라스무스 달린(프롤룬다 HC)이다. '스웨덴 역대 최고의 재능'으로 통하는 그는 2000년 4월생이다. 두 살 때부터 스틱을 잡았고, 만 16세였던 작년엔 역대 가장 어린 나이로 스웨덴 1부 리그를 밟은 선수가 됐다. 작년 세계 주니어선수권(20세 이하 출전)에도 사상 최연소 멤버로 출전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의 주요 언론은 이미 내년 NH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달린을 지목하고 있다. 스웨덴은 러시아·핀란드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강국이지만, 1989년 매츠 선딘 이후엔 드래프트 1순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김정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NHL은 유럽보다 캐나다나 미국 등 북미 선수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스웨덴 출신의 달린이 확실한 1순위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그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달린은 현대 아이스하키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공격하는 수비수'이다.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이고,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갖췄다.

    캐나다 스포츠전문채널 스포츠넷은 "달린은 종합선물세트(total package)"라며 "스케이팅 기술과 퍽을 다루는 능력, 창조적인 플레이, 몸싸움 등 모든 것에 능하다"고 평했다.

    (사진 왼쪽)헬멧 벗으니 아직도 여드름이 - 인터뷰 중인 달린. 아직 여드름이 투성이 10대다. (사진 오른쪽)난 늘 하키를 했어” - 꼬마 시절의 달린.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난 늘 하키를 했어”라고 적었다.
    (사진 왼쪽)헬멧 벗으니 아직도 여드름이 - 인터뷰 중인 달린. 아직 여드름이 투성이 10대다. (사진 오른쪽)"난 늘 하키를 했어" - 꼬마 시절의 달린.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난 늘 하키를 했어”라고 적었다. /달린 인스타그램
    달린은 지난달 카리알라컵에 출전하며 스웨덴 성인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올림픽 3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워플레이(상대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으로 앞선 상태에서 공격) 때는 1조(주전)로 나섰다. 그는 현재 세계 주니어선수권에 출전 중이다. 보통 19~20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데, 달린은 17세의 나이에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한다. 26일 벨라루스와의 1차전에선 2어시스트로 6대1 대승을 이끌었다.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에 출전할 각국의 최종 엔트리 25인은 내년 1월 17일 확정된다. 2006 토리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스웨덴은 달린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은 핀란드·노르웨이·독일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주목할 빅매치는 내년 2월 18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릉의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유럽 라이벌전(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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