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존재감… 새해엔 '네온' 컬러

    입력 : 2017.12.29 03:03

    의류·액세서리에 포인트로 활용… 네온사인 이용한 인테리어도 유행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색채 전문 회사들은 '올해의 색상'을 발표한다. 그러나 해가 바뀐다고 주변이 온통 한 가지 색으로 물든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다행히 사흘 뒤 밝아올 2018년은 어느 때보다도 다채롭고 발랄한 색감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패션·인테리어에서 네온(neon) 컬러가 유행 조짐을 보이기 때문. 형형색색 네온사인을 닮은 네온 컬러는 조금만 써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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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 연두색을 강조한 버버리 화보. 크로스백, 트렌치코트처럼 익숙한 물건들을 새롭게 표현했다. /버버리·유르겐 텔러
    네온 컬러 유행을 주도하는 곳은 트렌치코트의 명가 버버리다. 네온 색상을 전면에 내세운 내년 1~2월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27일 세계적 패션 사진가 유르겐 텔러와 함께 제작한 화보를 먼저 선보였다. 강렬한 형광 분홍색 코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익숙한 특유의 체크무늬에 형광펜으로 그은 듯한 연둣빛 선을 슬쩍 넣기도 했다. 기발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베트멍도 합류했다. 내년 봄·여름용으로 내놓은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에 네온 색상을 사용했다. 모자나 양말처럼 작은 소품에 주황색·연두색 네온 색상을 써서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 뒷굽에만 네온 컬러를 넣은 하이힐도 나왔다.

    작년 '플라이스(PLYS)' 브랜드를 만든 이승준 디자이너는 네온 컬러 니트가 전문이다.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든 형광 분홍색·하늘색 니트를 선보인다. 치밀한 만듦새와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 8일 삼성물산의 신진 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수상했다.

    인테리어에선 아예 네온사인이 인기다.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재치 있는 문구를 네온사인으로 표현하는 유행을 일으킨 데 이어 가정용 소품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원하는 문구나 도안을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네온사인 키트도 등장했다.

    네온사인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강좌에도 사람들이 몰린다.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이 23일 크리스마스 네온사인 장식 만들기 워크숍을 열었고, 서울 디뮤지엄도 다음 달 5·12·19일에 네온사인 만들기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뮤지엄 네온사인 강좌를 진행하는 '네옹사인' 배성규 대표는 "좋아하는 문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네온사인이 주목받는다"며 "인쇄물에서 보는 일반적 색상이 아니라 빛 자체의 색으로 감정을 더 풍부하게 표현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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