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 기관장 4인, 영화 '1987' 동반 관람

    입력 : 2017.12.28 22:18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핵심 기관장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1987'을 동반 관람했다. 사진 왼쪽부터 문무일 검찰총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법무부 제공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핵심 기관장들인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했다.

    28일 오후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영화관에서 ‘1987’을 관람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네 기관의 기관장들이 공개석상에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반 영화 관람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둔 관련 기관장들의 상견례 성격을 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이 함께 본 영화 ‘1987’이 대학생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이 촉발한 6월 항쟁을 담았기 때문이다.

    기관 간의 권한 다툼으로 비쳐 온 검·경 수사권 조정도 인권 보장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위한 것임을 견지하고, 바람직한 수사기관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같이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이날 영화 동반관람 행사가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 기관의 한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문제를 논의할 기관장들이 과거를 돌아보면서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장관은 영화 관람에 앞서 “(이 영화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다뤄 개인적으로 반드시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행안부 장관님, 검찰총장님, 경찰청장님과 같이 관람하는 게 좋겠다고 법무부 인권국장이 기획했다”며 “우리는 (6월 항쟁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부터 수사권 조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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