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총체적 감염관리 허술… '사망 신생아'서 나온 균, 주사제서도 검출

    입력 : 2017.12.27 03:04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 보류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검출된 균이 이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나왔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6일 밝혔다. 사실상 사망 신생아들이 모두 오염된 주사제를 맞고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병원 측이 감염 관리에 허술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보건 당국은 사망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의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신생아들은 음식 섭취가 어려워 지방산·열량을 공급하는 주사제인 '지질 영양 주사제'를 맞고 있었다. 그런데 이 주사제에서 신생아들에게 검출된 것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균이 나왔다는 것이다. 입원 환아 16명 중에서 5명이 지난 15일 오후 이 주사제를 맞았고, 그중 4명이 다음 날 숨졌다.

    보건 당국은 주사제에 섞인 의약품 자체가 애초부터 오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개별 환아에게 투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시트로박터균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생아들의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원의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3기(2018~20 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결과,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지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등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더 비싸게 받는다. 복지부는 "신생아 사망 원인이 밝혀진 후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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