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 보존… 어르신도 부담 없이 '허리 통증 탈출'

    입력 : 2017.12.26 03:03

    척추관협착증 'ULBD수술법'

    부분마취하고 최소 침습 치료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보며 시술…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 가능

    약물 직접 주입해 염증 완화 '라츠 치료술'로 목디스크 해결

    PMC박종합병원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이 고령의 척추 환자에게 ULBD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 PMC박종합병원 제공
    고령사회를 맞아 노년의 삶의 질을 상징하는 단어 중 하나는 '건강수명'이다. 건강수명이란 질병으로 인한 치료와 재활 등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없는 시간을 제외한 기간을 의미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장수이기 때문이다.

    의학의 발달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은 물론 암과 같은 중증질환도 이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과 적절한 약물치료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체에서 자연스레 퇴행할 수밖에 없는 척추(허리)와 관절은 사전예방과 약물치료만으로는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근육 감소와 허리병의 상관관계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무릎과 허리, 목 등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근골격 질환이 생기는 원인을 살펴보면 노인 건강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허리와 목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허리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육량은 30대에서 시작해 60대가 되면 약 30%, 80대에 이르면 약 50%가 노화로 인해 사라진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뼈와 마디 사이를 각각 지탱하는 힘이 없어져 결과적으로 척추와 관절에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박진규 원장은 "허리와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자연히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근육량은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앉고, 걷고, 식사하고 목욕하는 등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다 보니, 외출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적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척추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발생하며 이로 인해 허리, 엉덩이, 다리저림, 통증, 보행의 불편을 겪는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나 인대가 두꺼워지고 신경구멍이 좁아지기 때문에 주로 50~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박진규 원장은 "이 질환은 허리를 펴고 있을 때보다는 구부렸을 때 통증이 호전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만일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제대로 올라간다면 디스크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고령 환자들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 엉치·하지의 통증, 하반신 저림 증상이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고령환자 수술 걱정 ULBD수술법이 해소

    척추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치료 중인 환자의 모습.
    척추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치료 중인 환자의 모습.
    척추 환자가 겪는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수술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고령환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령환자일수록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들은 전신마취와 수혈 등 침습적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에 비해 신체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의 위험성도 있어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수술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만, 협착이 심한 환자는 부득이하게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고령환자의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한 의료 신기술이 발달해 안심하고 치료에 임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고령자의 수술에 대한 걱정을 해결해 주는 것은 박진규 원장이 정립한 ULBD(Unilateral laminectomy for Bilateral Decompression)시술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 하에 척추관절의 손상 없이 눌려있는 신경만을 풀어주는 수술법으로, 척추뼈 한쪽으로 접근해 눌린 신경의 양측을 모두 풀어준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부분마취를 통해 2㎝내외로 미세하게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으로 의사가 병변을 확대해 정밀하게 시술한다. 기존 척추유합술과 달리 최소절개로 진행 가능하며 출혈이 매우 적고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령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척추뼈와 관절낭의 보존이 거의 100% 유지돼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지난 2014년, 2015년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박진규 원장은 ULBD수술법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팔과 어깨의 통증, 목 디스크 의심을

    허리 못지 않게 목뼈의 건강도 중요하다. 흔히 경추라고 불리는 목뼈는 항상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어야 하는데, 무의식 중에 취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피로가 쌓이면 결국 목디스크 등을 유발시킨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추간판이 손상되면서 어깨, 팔로 가는 신경을 자극해 발생한다. 특히 목디스크의 경우, 최근 스마트기기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 형태가 변형된 젊은층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거나 잘못된 근무 자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통증이 어깨, 팔 등에서 발생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박진규 원장은 "목디스크 증상이 어깨, 팔 등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손상된 추간판이 목 주변에 위치한 어깨 관련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면서 "어깨통증이나 손,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자극해 자칫 하반신마비 등과 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목디스크의 경우 약물치료나 보조기 사용만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 라츠 치료술이 있다.

    박진규 원장은 "라츠 치료술은 목의 병변 부위에 식염수,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며 "통증완화에 효과적이고 치료과정이 비교적 부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PMC박종합병원은 뇌심혈관 질환자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첨단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24시간 뇌혈관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경기남부권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인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중추신경계 전문재활실 등 통합재활센터를 운영해 경기남부권은 물론 충청권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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