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마신 커피 한 잔 암·치매 위험 낮춘다

    입력 : 2017.12.26 03:03

    심혈관 건강·다이어트에 효과적
    항산화 폴리페놀 함량 차이 중요
    커피믹스, 크림 원료 성분 따져야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다.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커피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명이 1년간 마신 커피는 377잔으로 나타났다. 커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당분 및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커피도 '잘' 마시면 건강에 이롭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되면서 건강 커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적정량의 커피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정량의 커피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디파짓포토
    ◇하루 커피 세 잔 이상, 사망 가능성 줄여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암·뇌졸중 등에 의해 사망할 가능성이 12% 줄어들었다. 하루 2~3잔을 마신 경우 사망 위험이 1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을 최고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지방 흡수 억제 및 지방 대사의 활성화 등 체지방 축적 억제 효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나타났다. 이처럼 적정량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에 함유한 폴리페놀·카페인 등 커피가 가진 유효한 성분들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산화 성분 함유한 폴리페놀 와인이나 홍차보다 최대 9배 높아

    커피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해 카페인, 마그네슘 등 1000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폴리페놀은 와인이나 홍차보다 최대 9배 이상의 양이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커피의 주요 폴리페놀은 클로로겐산, 카페산 및 퀸산 등이며, 이중 클로로겐산은 식품 중 커피 생두(그린커피빈)에 가장 많이 함유됐다. 클로로겐산은 커피의 오묘한 신맛과 쌉싸래한 맛의 변화에 있어 핵심이 되는 성분이지만 열에 약하기 때문에 로스팅 과정에서 온도에 따라 최대 90%까지 소실된다. 강하게 로스팅 된 커피 원두에는 클로로겐산이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따라서 커피를 통해 폴리페놀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고 싶다면 마시기 전 폴리페놀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다른 커피의 성분으로는 카페인이 있다. 커피의 성분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성분으로 적당량 섭취하면 두뇌활동을 활성화하고 이뇨작용 및 체내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불면증이나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 300㎎, 어린이 및 청소년은 체중 1㎏당 2.5㎎의 카페인을 1일 섭취 권고량으로 제안하고 있다.

    ◇식물성 경화유지·설탕·시럽 등 다량 섭취 피해야

    커피는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마시기 전에 주의깊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설탕과 식물성 경화유지의 함유 여부다. 일반적으로 커피믹스에 사용되는 식물성 경화유지는 가공과정을 통해 대부분 포화지방으로 전환되므로 다량 섭취 시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이거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란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 섭취 권고량은 하루 50g으로, 그 이상을 섭취하면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발생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크리머(creamer, 커피 크림)를 함유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설탕, 시럽 등은 넣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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