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역사자료 상설전시관 마련

      입력 : 2017.12.25 11:14 | 수정 : 2017.12.25 15:33

      고려인마을 제공 광주고려인마을이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고려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달뫼미술관
      30일 상설전시관 개소식 갖기로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광주(光州)에 사는 고려인들이 강제이주와 정착의 과정(이주사·移住史)를 증언하는 유물과 자료들을 상설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고려인마을(공동대표 신조야·이천영)과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수)는 25일 “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담은 고려인들의 소중한 유물과 자료를 상설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공간은 광주와 인접한 전남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 용운마을 하천가에 있는 달뫼미술관이다. 2006년 5월 개관한 미술관은 낡은 마을창고를 개조하여 만들었다. 주로 사실주의 작품의 기획·초대전을 열어왔다. 19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을 주도한 ‘현실과 발언’ 그룹 회원으로 활동한 신경호(전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씨가 설립, 운영하고 있다.

      오는 30일 오후 4시 현지에서 ‘고려인 유물 상설전시장’ 개소식을 갖기로 했다. 고려인 연구가 김병학씨가 카자흐스탄에서 25년간 머물며 수집한 유물과 자료 2만여점을 고려인마을과 기념사업추진위에 기증, 지난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진 데 이어 상설전시관을 갖추게 되었다.

      박용수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잊혀진 고려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유물을 잠시나마 안정된 장소를 찾게 되었다”며 “영구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고려인역사박물관을 고려인마을에 건립할 때까지 상설전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고려인마을과 기념사업추진위는 고려인지원센터에 고려인역사자료관을 임시로 만들어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 보관해오고 있다. 올해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결성된 기념사업추진위를 중심으로 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들의 이주와 정착 문제를 다룬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가졌다.

      고려인들은 고려인마을이라는 공동체 조직을 중심으로 유대감을 갖고 국내에서 재정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는 고려인 4000여명이 모여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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