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워런 버핏' 몸값, 최소 6조5000억원

    입력 : 2017.12.25 03:02

    체포된 사우디 빈탈랄 왕자, 석방 보석금 60억달러 넘어

    알왈리드 빈탈랄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부패위원회에 체포된 알왈리드 빈탈랄(62·사진) 왕자의 보석금이 60억달러(약 6조48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왕자의 측근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된 빈탈랄 왕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소 60억달러의 보석금을 요구하고 있다. 빈탈랄 왕자는 지난달 4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반부패운동' 명목으로 숙청한 왕자 및 전·현직 장관 중 하나다. WSJ는 "체포된 인사 중 빈탈랄 왕자의 보석금 규모가 제일 크다"고 했다.

    빈탈랄 왕자는 사우디 왕실 최고 갑부이자 대표적인 친(親)서방 인사로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87억달러(약 20조2000억원)라고 추산했다. 빈탈랄 왕자가 소유한 회사 킹덤홀딩스의 가치는 87억달러(약 9조 3960억원)에 이른다. 킹덤홀딩스는 트위터·유로디즈니 등 서구 대형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빈탈랄 왕자는 보석금을 지불하더라도 킹덤홀딩스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당국이 보석금 지불을 유죄 인정으로 해석하고 킹덤홀딩스의 해체를 강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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