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유족들 "당국서 건네받은 유류품에 휴대폰만 없다" 주장 '미스터리'

    입력 : 2017.12.23 16:46 | 수정 : 2017.12.23 17:43

    통화 기록이나 사진 등 중요단서 담겨있을 것으로 보여
    국과수·경찰 "1차 수거된 유류품은 모두 유족에 인계했다"

    제천참사 현장./뉴시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유족들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사망자 유류품에서 휴대폰만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위가 주목된다.

    유족 3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23일 제천 체육관에 있는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해당 주장은 2층 여탕에서 질식사해 숨진 희생자 20명의 유족들에게서 주로 나왔다.

    희생자들의 휴대폰에는 당시 사고 이후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사진·통화내역 등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들은 화재 발생 후 사망 직전까지 1시간 넘게 가족들과 '살려달라'는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족은 "고인의 옷·신발은 멀쩡한 상태로 전달받았는데 왜 휴대전화만 없느냐"며 "2층 목욕탕은 불에 타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어디엔가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유족도 "지갑은 그을림도 없이 멀쩡한 상태로 돌려받았는데 지갑과 함께 사물함에 넣어둔 휴대전화는 어디로 갔느냐. 고인은 발견 당시 탕 속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멀쩡히 돌려받은 고인의 가방이나 옷과는 달리 유류품 목록에서 유독 휴대전화가 대거 빠졌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탈의실과 사물함 등 내부 집기류는 불에 타지 않고 연기에 그을린 정도로 알려졌다. 2층 사우나의 희생자들도 불에 타지는 않았다.

    유족들은 경찰에 현재 보관 중인 유류품 목록과, 희생자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유족의 명단 등을 달라며 진상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과수 관계자는 "증거보전을 위해 현장에 있는 물건은 아예 손대질 않는다"며 "대신 유류품은 증거자료로 보관하지 않고 모두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넘겨받은 유류품 등은 유족이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직원을 통해 모두 돌려줬다"며 "현장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수거물이 나오면 바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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