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No) 크리스마스' 국가들…북한·소말리아·사우디 등

  • 뉴시스

    입력 : 2017.12.22 17:17

    크리스마스 살리기에 사활 건 미국과 대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크리스마스를 다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달 내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서 있었고, 또 최근에는 지지자들에게 미국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다시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종교적 의미가 강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가치중립적 표현인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나 '즐거운 연말(Season's Greetings)'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이른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논쟁이 불거지는 것에 대한 사실상 반발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에 대해 열정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연례 크리스마스 행사를 주최했다. 다만, 그는 인사말을 할 때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해피 홀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1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미국처럼 크리스마스에 매우 열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소말리아나 북한 등 일부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를 모두 금지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일 경우 실제로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소말리아, 크리스마스 축하는 불법 아프리카 주요 무슬림 국가인 소말리아는 수년 전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하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정부는 매년 크리스마스 축하가 불법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내용의 공식 발표문을 내보내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크리스마스가 이슬람 원리와 관련이 없다면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테러범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보안요원들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지 못하게 하거나, 서둘러 끝내도록 하기 위해 12월에는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 사우디도 크리스마스 축하 금지

    이슬람교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마스 축하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드 탄생일을 축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마호메드사망 후 이슬람교를 이끌 후계자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시아파는 마호메드의 직계 혈통만이 이슬람교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니파는 회중의 뜻을 모아서 이슬람교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마호메드 탄생일 축하도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사우디에도 기독교인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학교나 병원 등에서 크리스마스 축하행사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북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심리전 도구"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은 남한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서도 대포를 쏘겠다고 위협할 정도로 강한 반(反) 기독교 정책을 펴고 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남한의 기독교 단체가 만들었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심리전의 도구라고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무분별한 대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크리스마스 축하란 있을 수 없다.

    ◇ 타지키스탄, 크리스마스 트리나 선물 금지

    무슬림 국가이자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던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은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선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불꽃놀이나 축제 식사, 그리고 돈을 모으는 것이 금지돼 있다.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인 파더 프로스트도 금지 대상이다.

    ◇ 브루나이, 무슬림이 성탄축하하면 5년 수감형

    브루나이는 무슬림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경우 5년간 교소도에 수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슬림이 아닌 경우에는 제한된 공동체 내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지만, 무슬림들에게는 금지돼 있다. 브루나이 정부는 공개된 크리스마스 축하가 이슬람 공동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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