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자니윤, 이혼하고 치매 걸린 채 美요양원서 생활 중

    입력 : 2017.12.21 15:14 | 수정 : 2017.12.21 15:19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울음만

    코미디언 자니 윤씨. /뉴시스

    ‘자니 윤 쇼’로 유명한 코미디언 자니 윤(82)씨가 최근 치매에 걸린 채 미국의 한 양로병원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21일 헤럴드경제는 윤씨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동북에 있는 몬테시토 하이츠라는 소도시 양로병원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려 자신의 이름 정도만 겨우 기억하고 과거 화려했던 자신의 코미디언 생활이나 방송 경력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씨는 머리카락과 눈썹이 완전히 하얗게 새어 있었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매일매일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TV토크쇼 '자니윤쇼'를 진행중인 자니윤씨의 모습(왼쪽). /조선DB


    윤씨는 1960~70년대 미국의 유명 TV 토크쇼 ‘자니 카슨쇼’의 단골 게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1980년대엔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TV쇼인 ‘자니 윤 쇼’를 진행 해 많은 사람을 웃기고 울리며 명실상부 한국의 ‘간판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 했다. 3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관광공사의 상임감사를 맡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작년 4월 뇌출혈 진단을 받고, 그 이후 치매까지 걸리면서 윤씨의 노년은 급격히 기울었다. 60대에 결혼했던 18세 연하의 부인도 떠났고, 화려하고 커다란 저택도 누군가에 의해 팔렸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윤씨는 힘들게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울음을 터뜨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씨와 같은 방에 사는 한 노인은 “기억을 잘 못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씨는 이혼한 아내에 대해 묻는 질문엔 “아내가 올 거야”라고만 했고, ‘자니 카슨 쇼’라는 단어에 유일하게 웃는 반응을 보였다.

    가끔씩 윤씨가 있는 양로병원을 방문한다는 한 전직 한인단체 간부는 “잘 나갈 때 그렇게 가깝게 어울리던 친구들도, 한국에선 행복한 부부처럼 방송까지 탔던 전 부인도 아예 내팽개쳐버렸다. 사람들이 그러는 게 아닌데 다들 참 야박하다”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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