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문정인 말대로 됐다

    입력 : 2017.12.21 03:03

    文특보, 최근 인터뷰·세미나서 '평창 때 韓美훈련 연기' 언급
    대통령 발언으로 그대로 이어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언급했다. 이에 앞서 문정인〈사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핵·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는 군사훈련의 축소·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된 셈이다. 사드 배치 등 외교적으로 고비마다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문 특보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문 특보는 지난 5월 사드 배치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거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이후 실제 문 대통령의 사드 진상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지시로 이어졌다. 또 문 특보는 지난 9월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말한 '참수부대 운영 계획'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이후 문 특보에 대해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반발했지만 청와대는 오히려 송 장관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했다. 두 달 뒤인 지난 8일 국방부는 국내 언론에 "참수부대라는 명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청와대가 연이어 문 특보 손을 들어준 것이다.

    문 특보는 지난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군사훈련 축소 방안이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 "전쟁 국가도 올림픽 기간에는 휴전하도록 돼 있는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한·미 군사훈련 연기' 발언으로 이어졌다.

    문 특보는 평창올림픽 기간뿐만 아니라 '북한 핵·미사일 활동 중단' '북핵 동결' 등을 조건으로 한 한·미 군사훈련 축소, 미 전략 무기 배치 축소도 주장해왔다.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과 유사한 문 특보의 이 주장도 비슷하게 국면이 흘러갈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문 특보의 '앞선 발언'을 통해 여론을 떠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인물정보]
    '문대통령 특보' 문정인은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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