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멸종위기 '판다 똥'으로 만든 휴지 곧 시판

    입력 : 2017.12.20 17:46 | 수정 : 2017.12.20 17:49

    대나무 먹는 판다 모습./고운호 기자

    멸종 위기 동물인 판다의 배설물로 만든 휴지가 곧 시판된다고, 20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판다보호연구센터가 판다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만든 휴지를 상품화하는 계약을 지역의 한 기업과 체결했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로, 중국 정부는 판다를 ‘제1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엄격히 보호하고 있다.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에는 판다 300마리가 살고 있다.

    성인 판다는 하루에 12∼15㎏의 대나무를 먹어치우고 10㎏ 이상의 배설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에서만 매일 3t 이상의 판다 배설물이 쏟아져 나오는 셈. 여기에 식성이 까다로운 판다들이 먹고 남기는 대나무 부스러기도 하루 50㎏ 이상이어서, 연구센터 측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AFP=연합뉴스

    그런데 이 지역의 한 쓰레기 재생 업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판다 배설물과 대나무 쓰레기를 재료로 티슈와 화장실 휴지 등을 만들어 ‘판다 똥 휴지’로 상품화하겠다는 것. 배설물 등에 위생처리와 살균 처리를 한 뒤 셀룰로스 성분을 추출해 재생 종이를 만들 수 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판다 배설물 등으로 오염 문제가 발생해 왔는데 앞으로 이를 모아 종이를 만드는 일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재생 휴지 한 꾸러미의 가격은 4.8파운드(약 7000원)으로 책정됐다. 제조업체는 ‘판다 똥 휴지’가 일반 휴지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동물애호가나 환경운동가 등 틈새시장에서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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