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새 대통령 라마포사 유력

    입력 : 2017.12.20 03:04

    집권당 신임 대표로 선출돼

    시릴 라마포사
    부정부패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신임 대표에 시릴 라마포사〈사진〉 부통령을 선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마포사 부통령은 이날 열린 ANC의 제54차 전당대회에서 2240표를 얻어 제이컵 주마 현 대통령의 전처 들라미니-주마 전 장관에게 179표 차이로 이겼다. 남아공 대통령은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이 선출하는 만큼, 라마포사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NC는 남아공의 국부(國父)로 칭송받는 넬슨 만델라가 키워낸 정당으로 1994년 흑백 다인종의 민주 총선이 실시된 이후 줄곧 집권당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총선 지지율은 창당 이후 가장 낮은 54%에 그쳤다. 2009년 만델라의 뒤를 이은 주마 대통령이 성폭행·뇌물수수 등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데다 경기 침체 등이 겹친 탓이었다.

    라마포사 부통령은 ANC 출신이면서도 주마 대통령의 부패 청산과 ANC 재건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그는 과거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한 민주 투사 출신이면서도, 1997년 투자사 샨두카그룹을 창립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덕분에 남아공 경제를 재건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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